공지사항
2009.07.30 07:57

상업적 국시 특강에 대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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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단체의 상업적 국시 특강이 얼마전에 문제가 되었었습니다. 오티브레인내에서 이슈화 되는 과정에서 사과문도 오고 특강도 하지 않기로 결정 되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고 많은 의견들을 나눴습니다. 감정적인 부분도 있고 어떻게 보면 오티브레인은 작업치료사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아직도 (상업적)국시 특가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남이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상업적 국시특강이 가지는 문제와 왜 그것을 반대하는지에 대한 공식 견해를 밝힐까 합니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다. 누구나 아시는 것처럼 지금 지방(사실 서울에 있는 학교가 없기 때문에 모두 지방이라 할 수 있지만)에 있는 작업치료학교들의 교육현실은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전공교수(작업치료사 혹은 작업치료 학위를 가진)가 없는 곳도 수도 없이 많으며, 겨우 한명 있거나 혹은 기타 관련분야 교수들이 전공이라고 가르치는 곳도 많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그런 학교에서의 국시 합격률이 떨어지게 되고 그런 부분에서 국시특강이라는 수요가 발생하게 됩니다. 당연히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어떤 자원을 투자해서 그 수요에 맞는 공급(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기때문에, 어떤식으로던 이러한 상품 즉 국시특강이라는 공급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 원인은 교육의 부재에 있는 것이지요. 수요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교육의 질적 부재를 채워 줄 수 있는 국시특강은 정당화(?) 될 수 있을 까요? 사실 정당화라는 말은 여기서 맞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것이 도덕적으로 부당한 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을 바꿔야 할듯하네요. 정당화에서 작업치료 전반에 도움이 되는것일까로 말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정말 관심이 있는 것이니까 말이죠.

    진정 교육의 부재를 채워줄 수 있는가? 단도직입적 말하자면 채워줄수 없습니다. 작업치료학교의 교육의 목적은 국시통과가 아닙니다. 누구나 아시는것 처럼 작업치료사가 가져야할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추는것입니다. 그것을 잘 되었는지 걸러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국가고시지요. 그 시험에 맞춰진 어떠한 교육들은 근본적인 작업치료사의 기본소양을 갖추는것을 어렵게 할 뿐입니다. 쉬운예로 들자면, 면허시험을 통과하는데 트릭만을 가르쳐 주는거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컴퓨터로 치는 GRE시험(미국대학원을 가지위한 기본 학습능력 시험)이 금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시험문제의 무분별한 공유로 한국인의 평균점수가 미국인들 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그럼 이시험의 평가기능이 마비된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국시의 목적은 소양과 기본적인 지식을 평가하는 것인데, 그것만을 위한 상업적 국시특강은 이기능을 마시켜 국시가 평가하고자하는 것을 평가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교육의 질적 부재를 채워주기는 커녕 그것들을 걸러네야하는 평가기능 조차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불쌍하다 어떻게 하나? 맞습니다. 불쌍합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들어온 작업치료학생들이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해서 국시에 떨어지는것이 불쌍하다는 사실이 아니라, 작업치료의 전문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학생들이 불쌍한 이유는 국시에 떨어져서가 아니라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것을 국시특강이 채워줄 수는 없는것이구요. 그것은 사실 자본주의적으로 바라봣을때 돈을 내고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자신들이 문제의 당사자들입니다. 같은 돈을 주고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거기에 대한 요구를 하고 권리를 확보해야합니다. 물론 주변에 있는 관련된 사람들이 도와줄수는 있지만 학생들 스스로가 나서지 않는다면 도와줄 방법은 없다고 생각되네요. 두번째 당사자는 바로 작업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교육의 문제는 전문성을 심각하게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다심라해서 이문제에서 학생들만 불쌍한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국시특강이 이런 불쌍한 사람들을 안 불쌍하게(?) 해줄 수 있는건아니죠. 근본적인 해결이 없다면 눈에 보이는 상처는 작아졌는지 모르지만 속은 뼛속까지 썩어버리는 꼴이 되는것라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국시특강 어디서나 다 하는거 아닌가? 맞습니다. 많은 학교들에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단타적이거나 혹은 자기 학교학생들에게 정리해주기 위해서 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문제는 시스템적인 특강과 단타적 특강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만일 국시특가이 시스템화 된다면, 정말 몇년 안가서 국시의 순기능이 마비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된다면 극단적으로 생각해볼 때, 학교교육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어디서나 다하는 것일 수 있지만, 상업적 시스템의 형태는 아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업적 시스템의 성격상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하기위해서 그 프로그램자체가 진화하기 마련이니 학교 교육의 질과 작업치료사들의 기본적 소양을 평가하는 국시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은 몇년안에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교육의 질적 부재의 문제를 가린채 끝없이 가지고 가게 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러한 국시특강을 학교에서 어디서나 이루어졌던 국시특강과 같은 선상에서 볼 수는 없습니다.

    안한다고 했으니 이제 된거 아닌가? 다들 아는 답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예.. 이제 다 된거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 문제의 근본은 작업치료를 학원에서 가르치려한다가 아니라 (물론 학원을 만든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작업치료 교육의 질적 부재입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이것과 관련된 문제들은 계속 나타날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 우리에게 알려졌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인 "여론적 압박"이라는 도구를 써서 이슈화하고 우선 불을 끄긴 했지만, 자본주의의 특성상 이런것들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왜냐하면 수요가 있기 때문이죠. 슬픈일이집만, 국시의 순기능을 이용해서 학교들의 교육의 질적 수준을 최대한 보장해야하고, 교육의 질적 문제를 계속적으로 제기 해야합니다. 그것이 작업치료의 전문성에 직접적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우리의 당면과제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표면화 시키기 꺼려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자기 학교의 문제를 표면하하는것이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내부의 배신자로 여겨지거나 말이죠. 이 문제는 전반적 조직과 개인의 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 논의하고 말고 할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계속적으로 그 누구도 교육의 질적 부재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작업치료의 질은 계속적으로 떨어져 다른 전문가들에게 인정 받지 못하게 될것이고, 결국 그저 그런(?) 전문가로 취급받게 될것이다. 교육의 질적 부재는 전문성의 부재로 전문성의 부재는 우리 직업에대한 공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 공격이라는 것은 사회적일수도, 경제적일수도, 혹은 개인적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교육의 질적 부재 문제는 이미 예견된 것이고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있습니다. 이것을 조직적으로 분석하고 대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러한 공격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문제가 발견하였을때,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분석과 판단 그리고 행동입니다. 작업치료가 전문분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말입니다.

  • profile
    허접웹마 2009.07.30 07:59

    우선 올렸습니다. 맞춤법 등을 교정중이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견해에 대한 어떠한 논쟁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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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짱미남 2009.07.30 08:21

    좋은글입니다

    여기 들어오시는분들도 취업말고 이런글들에 리플을 달아주시는게....

    정작 중요한건 단기적인 취업 문제말고 장기적인 작업치료의 미래인데...  

  • ?
    절대지존 2009.07.30 09:13

    위에 있는 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현재 작업치료에 대한 전문성이러던지 작업치료에 관한 뿌리나 역사 조차도 알지를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것 같습니다~그냥 작업치료는 이런것 이러고 말하기 보다 무언가 근본을 알고 작업치료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갖는게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OTInsight 2009.07.31 10:41

    네.. 저도 심하게 공감합니다. 작업치료사로 지내면서 학교에서

    '작업치료'가 무엇인지는 학생들의 머리속에 작업치료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교육이 많이 다루어 지지 않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작업치료가 발전하고 전문성을 더욱 가지기 위해서

    임상의 치료사들간의 교류도 물론 많아야 하겠지만

    학생때의 확고한 전문적인 "작업치료 마인드"라는 것

    즉 작업치료사가 무엇을 하고 어떤 사명을 가진 직업인지를

    학교에서부터 배울 수 있도록 질적인 향상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작업치료를 전공하신 교수님들이 더욱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
    shine 2009.08.04 22:49
    동감입니다. 
    작업치료 전공자가 교육하는 학교가 너무 적은 것이 문제입니다.
    이제라도 학교 교육을 다시 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국시특강보다 더 큰 문제는 비전공자의 전공 수업이라 생각됩니다.
    작업치료 전공자가 타 학과에서 강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 아닌지...
    작업치료의 미래는 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만이 우리의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 ?
    NEUROPSY 2009.08.05 12:24
    문제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작업치료라는 학문이
    뿌리를 내리고 가지가 뻣어 꽃이 만발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작업치료사들이 더 많음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 ?
    치료사 2009.08.07 16:22
    문득 국시를 보기 전에 학생일때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국시만 생각하고 합격만 생각하던 시절
    학생이라면 국시에 합격한다고 하면
    절박하면 무엇이든 못할까요??
    전문성도 부족하지만 일단은 면허가 있어야 무엇이든지 할수 있지 않을까요?
    3년 혹은 4년동안 공부해서 국시에 합격하지 못하다면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요?
    3년 혹은 4년동안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는 교육을 학교에서 해죠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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